poem

[스크랩] 친구야 너는 아니

orchid mom 2011. 5. 23. 09:02

 

 

 친구야 너는 아니 / 이해인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사람들끼리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는 것도 참 아픈거래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로 하시던

얘기가 자꾸 생각이 나는 날

 

친구야 봄비처럼 고요하게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향기 속에 숨겨진 내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 걸 너는 아니?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

 

 

 

 

 

 

 

 

 

 

 

 

 

 

 

 

 

 

 

 

출처 : 두엄자리
글쓴이 : 조각의top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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