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스크랩] 아픈 날의 편지 - 이해인

orchid mom 2011. 6. 28. 08:58

 

 

 

 

아픈 날의 편지 / 이해인

 

 

 


내가
살아서 몇 번이나 더
당신을 볼 수 있을지
뜨는 해 지는 해를
볼 수 있을지요

 

그리고
몇 편의 시를 더
쓸 수 있을지요
그런 생각을 하면
졸다가도
정신이 번쩍 들어요

 

언젠가 내가
세상을 떠나는 날
나는 당신을 위한
하얀 새가 되어
날아가고 싶어요

 

사랑의 시를 쓰는 바람으로
땅에 묻혀도 자유롭고 싶어요

 

 

 

 

 

출처 : FREE-ZONE
글쓴이 : gungwoo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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