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좋은 것이냐 / 용혜원
네가 보고 싶어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데
꿈속에서조차 볼 수 없던 너를
눈앞에 두고 만날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 것이냐
허울만 좋은 삶보다
때로는 고통 속에서도
서로를 순순하게 읽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삶이냐
결코 길지 않은 삶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너를 만남은
내 운명을 통째로 바꾸어놓는
가슴 벅차고 놀라운 일이다
가장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
진실한 사랑이라지만
가장 순수한 것이 사랑이다
욕심이 섞이면 불행이 시작되지만
우리 사랑이 진실해
꽃을 피워 향기를 발한다면
얼마나 좋은 것이냐
행복을 주는
다정한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