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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흔들리며 부르는 노래

orchid mom 2012. 2. 12. 20:14

세월이 내 안에 설움을 반쯤은 줄여주어 당신을 보낸 날의 어리석음을 남의 일인 양 바라보는 날 당신의 모습은 진정 그 때에서나 보이려나 봅니다. 그 때쯤이면 흐리디 흐린 눈을 세월에 땀방울로 씻어 내려 당신을 향한 내 욕심 샘물처럼 고요해지면 그 때 비로소 나 오늘을 바라볼 수 있을까요 당신 향해 난 길 위에 하나 둘 풀 포기 돋고 잡초 우거져 무성해지면 그때 어두운 길 돌아서며 눈물 한 바람으로 보낸 이 저녁은 제 어깨 위에서 굳은 살 되어 조심스레 내리겠지요 그러나 이 시간...... 이 저녁에 덜컹이며 부는 그대 향한 그리움은 어떤 빗장을 걸어야 하나요 지금은...... - 은우 / 흔들리며 부르는 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