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효색 - 김시습
orchid mom
2012. 4. 3. 15:32
효색(曉色):새벽빛
김시습(金時習)
滿庭霜曉色凌凌 (만정상효색릉릉)
뜰에 가득한 서리에 새벽빛 쌀쌀한데
巖溜無聲疊作氷 (암류무성첩작빙)
소리없이 떨어진 바위의 물 쌓여 얼음된다.
老鴉附枝迎旭日 (노아부지영욱일)
늙은 까마귀 가지에 붙어 떠오르는 해 맞고
凍雲依石襯疏藤 (동운의석친소등)
바위에 기댄 언 구름은 성긴 등나무 감싸준다.
閑中詩與棋爲崇 (한중시여기위숭)
한적한 시간에는 시와 바둑이 빌미가 되고
病裏茶兼藥可仍 (병리다겸약가잉)
병 중에는 차가 약을 겸하니 그대로 좋아라
紙帳氈床初睡覺 (지장전상초수각)
종이 휘장 담요 깐 침상에서 막 잠을 깨어보니
篝爐火氣暖騰騰 (구로화기난등등)
덮어놓은 화로의 불기운이 따뜻하게 올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