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면회 사절 - 정채봉
orchid mom
2012. 9. 24. 10:03
- 면회 사절 -
오지마라
오지마라
오지마라
내 이대로 너를
사모하게 하라
내 이대로 죽음을 맞이하면
나의 수의는 너의 사랑
한 벌이면 된다.
아직은 절망하기 싫다
아직은 소유하고 싶다.
면회사절을 할 수 있는 것도
살고 싶기 때문이다.
꿈길 밖에는
길이 없다고 하지 마라
나는 지금 너에게로 가는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 정채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