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언저리에서 / 藝香 도지현
참 숨이 가쁘다.
오르고 또 올라가도
그 끝이 어디인지
보이지 않는 정점은 멀고도 멀다.
힘겨운 삶 속에서
아무리 발버둥쳐 봐도
늘 제자리에 맴돌아
가고 또 가도
뒤안길을 벋어나긴 힘들다.
세상살이 녹녹하지 않는 건 알지만
늘 꿈을 꾼다
변죽만 울리지 말고
핵심을 찌르자고
그러나
그것은 요원한 것
언저리만 맴돌다
가야만 하는 인생
살아 간다는 것이
숨이 턱에 차게 힘든 걸
세월이 가고
황혼으로 접어든 이 나이에
절실하게 깨달아 간다.
삶의 언저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