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 노천명 詩
/ 윤정하 노래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짖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
출처 : FREE-ZONE
글쓴이 : gungwool 원글보기
메모 :
'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7080 낭만포크 30곡 모음 (0) | 2009.04.06 |
---|---|
[스크랩] 바람아 불어라 - 박현 (0) | 2009.04.04 |
[스크랩] 지나간 시절의 가요 모음집 (0) | 2009.04.04 |
[스크랩] 슬퍼하지마 - 이승희 (0) | 2009.03.28 |
[스크랩]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 - 박미경 (0) | 2009.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