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2060

사랑의 물리학 / 김인육

사랑의 물리학 / 김인육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poem 2020.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