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너에게 띄우는 글 / 정혜인

orchid mom 2019. 6. 28. 14:02

 

 

 

 

 

너에게 띄우는 글 / 정혜인

 

 

 

사랑하는 사람이기 보다는

진정한 친구이고 싶다

다정한 친구이기 보다는

진실이고 싶다

 

비록 내가 너에게 아무런 의미를 줄 수 없다 하더라도

너는 나에게 만남의 의미를 전해주었다

 

순간의 지나가는 우연이기 보다는

영원한 친구로 남고 싶었다.

 

언젠가는 헤어져야할 너와 나이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모든 만남이 그러하듯

너와 나의 만남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진실로 너를 만나고 싶다

 

그래, 이제 더이상 나이기보다는

우리이고 싶었다

우리는 이 아름다운 현실을

언제까지 변치 않는 마음으로 접어두자

 

비는 싫지만 소나기는 좋다

인간은 싫지만 너는 좋다

 

내가 새라면 너에게 하늘을 주고

내가 꽃이라면 너에게 향기를 주겠지만

나는 인간이기에 너에게 사랑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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