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알아야 한다고.. 내려 놓을 줄 알아야 한다.. 바람이 말하고 갑니다.. 지나칠 줄 알아야 한다.. 물결이 말을 합니다..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 구름이 말을 합니다.. 덤벼들 줄 알아야 한다.. 빗물이 주문합니다.. 채워줄 줄 알아야 한다.. 햇살이 속삭입니다..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달빛이 다독입니다.. 고마운 줄 알아.. poem 2009.02.09
[스크랩] 물고기자리.. 당신은 아시나요.. 물고기자리의 비밀을.. 두 마리의 물고기가.. 꼬리로 이어진 별자리에.. 봄이 오는 비밀이.. 숨어 있어요.. 평생을 살아도.. 마주할 수 없는.. 두 마리 슬픈 물고기가.. 춘분점을 품고 있는.. 비밀을 아시나요.. 그 사랑을 아시나요.. 마주보면 그리움이 닿을까봐.. 바라보면 사랑이 달아.. poem 2009.02.09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 호 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 poem 2009.02.06
[스크랩] 꿈꾸는 꿈꾸는 당신 마종기 내가 채워주지 못한 것을 당신은 어디서 구해 빈터를 채우는가 내가 덮어주지 못한 곳을 당신은 어떻게 탄탄히 메워 떨리는 오한을 이겨내는가 헤매며 한정없이 찾고 있는 것이 얼마나 멀고 험난한 곳에 있기에 당신은 돌아눕고 돌아눕고 하는가 어느 날쯤 불안한 당신 속에 들어.. poem 2009.02.05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이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 poem 2009.01.16
미안하다 - 정호승 미안하다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미안해~~~ ㅠ0ㅠ poem 2009.01.16
[스크랩] 수선화에게 - 정호승 수선화에게 정 호 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 poem 2009.01.16
[스크랩] 連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連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 poem 2009.01.16
약속 - 이탄 약속 - 이 탄 - 너는 나의 숲이 되고 나는 너의 숲이 되자. 숲에는 지금 의지가 내리고 숲에는 지금 한 말씀이 내리고 숲에는 지금 우리와 모든 것이 내리고 있다. 나는 너의 숲이 되고 너는 나의 숲이 되자. poem 2009.01.15
나무친구 하늘에게는 별이 소중하고..... 땅에게는 꽃이 소중하듯이..... 저에게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소중합니다. 늘 한자리에 서있기에 늘 내 손을 잡아주기에 비바람에 아파해도 너무 약해서 흔들릴때도 변함없이 날 잡아준 나무같은 사람 그 사람이 친구라서 행복합니다. ** 제목은 알수 없지만 .. poem 2009.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