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꽃씨를 닮은 마침표 처럼/ 씨를 뿌리는 마음 - 이해인 꽃씨를 닮은 마침표 처럼 - 이해인 내가 심은 꽃씨가 처음으로 꽃을 피우던 날의 그 고운 설레임으로 며칠을 앓고 난 후 창문을 열고 푸른하늘을 바라볼 때의 그 눈부신 감동으로 비 온 뒤의 햇빛속에 나무들이 들려주는 그 깨끗한 목소리로 별 것 아닌 일로 마음이 꽁꽁 얼어붙었던 친구와 오랜만의 .. poem 2009.03.30
[스크랩]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 정 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蓮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 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 poem 2009.03.28
[스크랩] 사랑은 느낌이고 우정은 이해다 사랑은 느낌이고 우정은 이해다. 사랑을 따르면 우정은 축복을빌고 우정을 따르면 사랑은 눈물을 흘린다 우정은 솔직한 모습을 보이는것이고 사랑은 꾸미면서 보여주고 싶은것이다. 사랑은 눈물짓게 하는 것이고 우정은 웃음짓게 하는 것이다. 우정은 무얼할까 같이 찾는 것이고 사랑은 조용히 곁에 .. poem 2009.03.26
[스크랩] 가까운 거리 - 이정하 그녀의 머리냄새를 맡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고 싶었습니다. 가능하다면 영원히라도 함께 있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댄 이런 나를 타이릅니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함께 있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여전히 난 이해를 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그렇게 좋은 수가 없는데 .. poem 2009.03.25
[스크랩] 정호승 시모음 2 사 랑 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 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 기도하는 기도 내 영혼이 가난할 때 부르는 노래 모든 시인들이 죽은 뒤에 다시 쓰는 시 모든 애인들이 끝끝내 지키는 깨끗한 눈물 오늘도 나는 그대를 사랑하는 날보다 원망하는 날들이 더 많았나니 창 밖에 가난한 등불 하나 내어 걸고 기다.. poem 2009.03.19
[스크랩] 정호승 시모음 정호승 시 장욱진 화백의 그림 부치지 않은 편지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 피기는 쉬워도 아름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의 자유를 만나 언 강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 잎처럼 흘러흘러 그대 잘 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 되리.. poem 2009.03.19
[스크랩]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정호승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정호승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 속을 걸어라 갈대 숲 속에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있다.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 poem 2009.03.11
[스크랩] 원태연 시모음 그냥 좋은 것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어디가 좋고 무엇이 마음에 들면, 언제나 같을 수는 없는 사람 어느 순간 식상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특별히 끌리는 부분도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 때문에 그가 좋은 것이 아니라 그가 좋아 그 부분이 좋은 것입.. poem 2009.03.11
[스크랩] ♣ 소중한 친구에게 주고 싶은 글 ♣ ♣ 소중한 친구에게 주고 싶은 글 ♣ 친구라는 말보다 아름다운것은 없습니다. 우정보다 소중한것도 없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아름다운 친구 소중한 우정이길 바랍니다. 가끔 사랑이란 말이 오고가도 아무부담없는친구, 혼자울고있을때 아무말없이 다가와 "힘내"라고 말해줄수있는 당신은 바로 내 친.. poem 2009.03.02
[스크랩] 우리 하나일 수 없을 때. 시/김영재 우리 하나일 수 없을 때 나의 불면의 밤도 노여운 흐느낌도 조용히 잠들어야 할 시간 우리 하나일 수 없을때 슬픔을 슬픔으로 달래지 못하고 싸움을 싸움으로 달래지 못하리 세상의 어두움 너와의 가장 깊이 간직한 어두움까지도 그것은 이미 어두움이 아니다 그것은 이미 슬픔이 아니다 저무는 하루 .. poem 2009.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