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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Koni Priveredlivie ( 뒷걸음 치는 말, 백야 OST) - Vladimir Visotsky

orchid mom 2009. 4. 14. 19:12

 

Vladimir Visotsky / Koni Priveredlivie ( 뒷걸음 치는 말, 백야 OST)  

 

나는 벼랑과 아슬아슬하게 맞닿은 협곡을 지나간다.
나는 내 말에 박차를 가하고 매섭게 채찍질한다.

숨이 가빠 바람을 마신다. 안개를 삼킨다.
나는 길을 잃고 죽음의 황홀경에 빠질 것 같다.
말아, 천천히, 조금만 천천히 가자꾸나.
너는 내 채찍 소리가 듣기 싫겠지.
내 운명의 말은 자기들 기분 내키는 대로 움직인다.
내겐 생명의 시간이, 일을 마칠 시간이 없다.
나는 내 말에게 물을 먹이고 내 노래를 마치리라.
그리고 잠시나마 그 강가에 머물며 숨을 돌리리라.
나는 죽어간다. 한 포기 이삭처럼 폭풍우 나를 쓰러뜨리리.
새벽에 썰매가 나를 눈 속으로 끌고 가리.
말아, 부탁하자, 조금만 그 걸음을 늦출 수 없겠니.
마지막 피난처에 도달할 때까지는 내 최후의 날을 늦춰다오.
말아, 천천히, 조금만 천천히 가자꾸나.
너는 내 채찍 소리가 듣기 싫겠지.
내 운명의 말은 자기들 기분 내키는 대로 움직인다.
내겐 생명의 시간이, 일을 마칠 시간이 없다.
나는 내 말에게 물을 먹이고 내 노래를 마치리라.
그리고 잠시나마 그 강가에 머물며 숨을 돌리리라.

신에게 초대받으면 우리는 지체하지 않고 도착해야 한다

 

.

천사들은 왜 그토록 적의에 찬 분노를 노래하는가?
종은 왜 끝없이 오열하는가?
나는 내 말에게 울부짖는다, 속도를 좀 늦춰줄 수 없느냐고.
말아, 천천히, 조금만 천천히 가자꾸나.

너는 내 채찍 소리가 듣기 싫겠지

내 운명의 말은 자기들 기분 내키는 대로 움직인다.
내겐 생명의 시간이, 일을 마칠 시간이 없다.
나는 내 말에게 물을 먹이고 내 노래를 마치리라.

그리고 잠시나마 그 강가에 머물며 숨을 돌리리라.

 

 

 

                                                        1979년

 

구소련의 음유시인이자 배우이며 가수인

블라디미르 비쇼츠키(Vladmir Vysotsky)

 

 1938년 노동자의 가정에서 태어나 노동자의 신분을 상속받은
블라드미르 비소츠키는 20대의 후반에 노동자의 신분을 버리고
소극장을 순회하는 저항가수로 출판과는 거리가 먼
시들을 바탕으로 시인으로 거듭납니다.

그가 1980년 급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날 때 까지 
KGB는 그에게서 한 시도 감시의 눈을 떼지 않았고,
그런 감시와 속박의 환경에서 만들어낸 역작이
"Koni Priveredlivie(뒷걸음질 치는 말)"이었습니다.
고르바쵸프 정부는 민심을 따라 그에게 훈장을 내리고,
그의 삶을 기리는 동상을 세웠지만 한 예술가가 겪어야 했던
고난과 시련을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식적인

행동에 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출처 : FREE-ZONE
글쓴이 : gungwoo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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