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스크랩] 남자는 애완견이 아니고, 여자는 화초가 아니다..

orchid mom 2009. 4. 17. 17:27

 

 

 

 

 

 

남자는 애완견이 아니고, 여자는 화초가 아니다..

 

팻이라고..

애완동물처럼 상대를 키우는 일이 유행이란다..

개인적인 일이고 취향이니 탓할 일은 아니다..

사실 오래전 부터 있어온 일이기도 하다..

 

사랑은 일정부분 가꾸고 길들이는 일이다..

스타일의 변화를 요구하고, 성격을 문제삼고..

나아가 외모의 성형까지 자연스럽게 제기한다..

실지로 그렇게 하기도 한다..

 

그렇게 바래고 원한 사랑 앞에서..

모든 것을 요구하고, 모든 것을 감수한다..

그래서 더 행복하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문제는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거다..

 

상대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자연스럽게 사랑하지 않는다면..

결국 그것은 보여주기 위한 행동과..

소유하기 위한 집착에 불과하다.. 

 

피곤도 그런 피곤이 없다..

그래서 차라리 말없는 인형같은 존재를 찾는다..

사랑이 행복하고 즐겁기만 한 일은 분명 아니다..

힘들고 아프고 비명같은 날일 때도 있다..

 

그럼에도 사랑하는 것은..

상대가 이미 영혼의 집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원하는 단 하나의 이름은..

박제된 화석이 아니라 생명을 가진 존재이다..

 

사랑은 그렇게 살아서 숨쉬고 움직이고..

마주하며 반응하는 존재와의 끝없는 소통이다..

먹이나 던져 주고, 물 몇 번 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기에..

사랑은 시작보다 진행이 더 중요하고 의미있다..

 

사랑이 끝나지 않는 스토리인 것은 살아있기 때문이다..

존재와 영혼을 살아가게 하고 만족하게 하는..

말과 행동과 향기를 스스로 기꺼이 나누고 함께할 때..

사랑은 일상의 축복이 되고 평생의 고마움이 된다..

 

상대를 묶어두려는 끈을 자르고..

상대를 가두려는 벽을 부셔버려라..

사랑은 자유로울 때 빛이 나고..

영혼을 걸었을 때 믿음으로 열린다..

출처 : Blog 숲
글쓴이 : 한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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