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스크랩] 찰나의 외면

orchid mom 2009. 4. 20. 10:14


독수리가 점점 야성을 잃어간다고 한다.
보호단체에서는 얼마 전에 독수리에게 먹이를 나눠 주는 일을 금지시켰다.
사라져가는 독수리의 야성을 되찾아 주기 위해서이다.
우리 안에 갇혀 지내는 독수리는 이제 닭에게도 쫒기는 겁쟁이가 되어 버렸다.

길들여진다는 것은,
삶의 편리를 좇는 한편으론 자존심을 버리는 일이기도 하다.

야생을 잃은 독수리를 보며 생각한다.
나는 편해지기 위해서라며
스스로 너무 많은 양보와 타협을 해왔던 건 아닐까?
내가 나답게 사는 것이란 어떤 것일까?


이병진 / 찰나의 외면
출처 : FREE-ZONE
글쓴이 : gungwoo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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