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왜 천사의 눈을 가리고 가는거야?"
"또 왜 저 흑인 소년은 불만에 찬 표정인거야?"
그건 말이지...
저 천사에게 자신을 치료해주는
사람이 누군지 모르게 하기 위해서야...
"왜???"
저 천사는 고결해서 자존심도 강하거든...
근데...
자신이 평소 내려다 보던 생명들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걸 알게 되면 속상할테니깐...
"그럼 왜 흑인소년은 화가 난 표정이야?"
소년은 그 사실을 알고 있거든...
눈을 가리게 한 신의 명령의 이유를...
그것이 천사를 배려하기 위함이란 것을...
그래서 소년은 자신의 존재를 알아줄 누군가가 필요한거야....
추락한 천사들을 도와주는 건 지상에 살고 있는 자신들이란 걸...
환한 광명도 아름다운 꽃들도
우아한 흰 날개도 갖고 있지 않지만
그 고결한 생명이 다쳤을 때 도와주는 건
이름도 없고 더러워진 손과 얼굴의
자신들이란 걸 말하고 싶은 거란다...
하지만 신의 명령 때문에
그걸 말할 수는 없어서
조금은 화가 난 것이란다.
앞으로 네가 살아갈 세상도 이런 것이란다..
출처 : 그림마을
글쓴이 : 그림마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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