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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글픈 요령 - 원태연

orchid mom 2009. 9. 22. 10:56

 

 

 

 

   서글픈 요령/원태연

 

 

 

      내가 알 수 없는 것이라면
      굳이 알려 하지 않겠습니다
      알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모르는 쪽이 덜 힘들테니까

     내가 들어갈 수 없는 마음이라면
     굳이 다가가려 하지 않겠습니다
     다가가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뒷걸음 치는 걸 보고 있기 힘들테니까

     내가 잊을 수 없는 거라면
     굳이 잊으려 하지 않겠습니다
     잊으려 힘들어 하는 것보다
     기다려 보기라도 하는 것이
     쉬운 일일테니까.



     

출처 : FREE-ZONE
글쓴이 : gungwoo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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