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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791th Story

orchid mom 2009. 9. 23. 09:20


우울증이란,

흔히 생각하듯이 만사가 귀찮고, 우울한 상태가 아니라

화가 가득찬 상태이다.

자기 분노에,스스로를 가눌 길이 없어,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철저히 자기에게 화를 내고 있는것이다



"미쳤다는 건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해.

마치 네가 낯선 나라에 와 있는 것처럼 말이지.

너는 모든 것을 보고, 네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인식하지만

너 자신을 설명할 수도 도움을 구할 수도 없어.

그 나라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니까."

"그건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느껴본 거예요."

"우린 모두 미친 사람들이야,

이런 식으로든 저런 식으로든."


파울로 코엘료 /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中



슬픔.

나는 슬픔에 대해 생각한다.

슬픔에 대해, 빈틈없이 생각하고 밝히려 하면 할수록

그것은 진귀한 식물이나 무엇인 것처럼 여겨지고,

전혀 슬프지 않은 기분이 든다.

다만 눈앞에 엄연히 있을뿐.

나는 이 집에서 그 진귀한 식물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환경이 웬만큼 잘 맞는지, 그것은 놀랍도록 쑥쑥 자라고 있다.

그것 앞에서 나는 감정적이 되기가 힘들다.

슬픔은 나와 따로 떨어져 있어서,

나는 나의 슬픔을 남 일처럼 바라본다.


에쿠니 가오리 / 웨하스 의자



내몸은 텅 비어 있어서

절망이든 희망이든 마음대로 들어왔다 나갈 수 있어.

어느 쪽도 나에겐 상관이 없지.

나는 어차피 비어 있고,

내 속에 무엇이 들어온다 해도 나를 바꿀 수 없으니까


황경신 / 달의유령 中



결국 스스로 자신이 없으니까

이 남자 저 남자 교대로 바꿔가면서

그 숫자를 자신의 가치 척도로 삼는거지

몇사람한테 사랑을 받았는지가 아니라

누구한테 사랑을 받았는지가 중요한데 말이야


요시다 슈이치 / 파크라이프 中




사람이 한번 실망을 하면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사람이 사람에게 한번 실망을 하면

다시는 그 어떤 누구에게도 쉽사리 기대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변하기 마련이다.

어제는 감동으로 와 닿았던 말들이 오늘은 거짓말처럼 느껴지고,

어떤 말이라도 믿고 싶었던 열정적인 마음은 시들어간다.

사람을 대하고, 다루는게 너무나도 어렵다.

누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 무엇보다도

사람의 마음이 무서운 것이다..























♬ 그여자. 동경 - 트래비스 (Travis)






출처 : FREE-ZONE
글쓴이 : gungwoo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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