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연 .. 고한우
내게 너무나 슬픈 이별을 말할 때
그대 아니 슬픈 듯 웃음을 보이다
정작 내가 일어나 집으로 가려 할 때는
그땐 꼭 잡은 손을 놓지 않았어
울음을 참으려고 하늘만 보다가
끝내 참지 못하고 내 품에 안겨와
마주 댄 그대 볼에 눈물이 느껴 질 때는
나도 참지못하고 울어 버렸어
사랑이란 것은 나에게 아픔만 주고
내 마음속에는 멍울로 다가와
우리가 잡으려 하면 이미 먼 곳에
그땐 때가 너무 늦었다는데.....
차마 어서 가라는 그 말은 못하고
나도 뒤돌아 서서 눈물만 흘리다
이젠 갔겠지하고 뒤를 돌아보면
아직도 그대는 그 자리에..
암연은 3년 간의 사랑이 떠나던 날
그녀를 집에 들여보내며 느낀
고한우의 마음을 표현한 노래다
대학시절 선배 소개로 만난
백화점 디스플레이인 그녀는
고한우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하게된다
그러나
그 모든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때론 냉정하기 까지한 그를 보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심한 끝에
여자는 이별을 선택한다
이별하던 날 그녀를 바래다주고
돌아가다가 눈물을 머금은 채
들어 갔겠지 하고 뒤를 돌아다 봤지만
그녀는 가로등 아래서 떠나가는 자신을
하염없이 지켜보고 서 있었다
고한우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많은걸 깨닫게 됐다
그리고
후회를 담은 글을 써내려갔다
얼마 후 글에 음률을 넣어 노래를 만들고
친구의 도움으로
이별하여 슬프고 침울하다는 뜻이 담긴 '암연' 으로.. 제목을 붙이게 된다
노래가 많은 사랑을 받게 되면서
헤어진지 8년 만에 그녀와 다시 만나게 되지만
그녀는 이혼녀가 되어있었다
이미 너무 많은 세월이 지나버린 지금
그들은 ...친구로 지내며....,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