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vorite

[스크랩] 봄날은 간다 - 말로

orchid mom 2010. 7. 2. 10:46

 

 

 
봄날은 간다  /  말로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출처 : FREE-ZONE
글쓴이 : gungwool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