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 / 용혜원
구름이 한 아름으로 산을 품에 꼭 안듯
모든 것을 훌훌 벗어버리고
그대를 꼭 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온몸으로 느끼는 사랑
눈빛과 눈빛으로
가슴과 가슴으로
살갗과 살갗이 맞닿아도
좋은 사랑이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
아무것도 필요없이
둘만의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시간
촉촉함과 격정, 그리고 기쁨과 행복
포근함과 따뜻함
사랑의 모든 말들을 느낄 수 있는 시간
포옹은 사랑의 가장 아름다운 조화
사랑의 깊고 깊은 표현이다
말로만 느끼던 사랑을 눈길로 받아들이고
눈길로 받아들이던 사랑을 손길로 받아들이고
손길로 받아들이던 사랑을 온몸으로 느낀다
그대 나에게로 오는 날
깊은 포옹으로 받아들이면
한없이 걸어도 좋을 들판이 펼쳐지고
한없이 떠내려가도 좋을 바다 위에 떠 있을 것만 같다
출처 : FREE-ZONE
글쓴이 : gungwool 원글보기
메모 :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내가 한 사람을 사랑할 때는 - 최석우 (0) | 2010.10.25 |
---|---|
[스크랩] 가을날에 읽는 13편의 감성 시 (0) | 2010.10.23 |
[스크랩]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 이외수 (0) | 2010.10.23 |
[스크랩] 너를 사랑한다 - 강은교 (0) | 2010.10.21 |
[스크랩]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 백창우 (0) | 2010.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