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내 마음의 고삐... 정채봉

orchid mom 2010. 12. 16. 15:04

 

 

내 마음의 고삐

 

 

내 마음은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

거기가면 안된다고 타이르는데도

어느새 거기에 가 있곤 한다

 

이제 내 마음은 완전히 너한테 가 있다

네가 머무르는 곳마다에 내 마음 또한

틀림없이 있다

너는 내 마음의 고삐인 것이다

 

네가 자갈길을 걸으면 내 마음도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질 때가 많을 것이다

네가 가시밭길에 들면 내 마음도 가시밭에서

방황할 것이다

너는 나를 위해서라도 푸른 풀밭 사이로

맑은 시내가 흐르는 거기에 싱싱한 풀꽃처럼 있어야 한다

 

너는 내 마음의 고삐다

잊지 말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