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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Gare Du Nord - Profondo Blu

orchid mom 2011. 1. 22. 08:47

 

 

 

 

 

 

 

 

 

 

 

 

 

 

 

 

 

 

 

 

어디서 왔을까, 네 이름은

 

빗방울 하나가
돌멩이 위에 떨어진다.

 

 

가만히 돌 속으로 걸어가는 비의 혼,
보이지 않는 얼룩 하나, 햇볕 아래
마른 돌멩이 위에서 지워진다.

 

 

 

어디서 왔을까, 네 이름은

 내 가슴 속에 젖어 물빛 반짝이다가
얼룩처럼 지워져버린 네 이름은.

 

 

 

빗방울 하나가
돌멩이 위에 떨어진다.

내 한 생도 세상 속으로 떨어진다.

 

 

마른 돌멩이 위에서
내 삶의 한 끝이 가만히 지워진다.


                   ....  강인한

 

 

 

 

 

 

 

 

 

 

 

 

출처 : 언덕위 그 카페,,
글쓴이 : 플로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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