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짓 존스의 일기 (Bridget Jones's Diary, 2001년)
다른 제목 : Le Journal De Bridget Jones
감독 : 샤론 맥과이어
출연 : 르네 젤위거(브리짓 존스), 콜린 퍼스(마크 다아시), 휴 그랜트(다니엘 클리버)
원작자 : 헬렌 필딩(Helen Fielding)
저는 당신 그대로가 좋습니다.
"I like you very much, just as you are"
완벽해보이는 남자 '다아시'가 객관적으로는 매력이 떨어지는 여자 '브리짓'에게 건네는 사랑의 말이다.
아마도 완벽남으로 살아온 다아시에게 브리짓은 엉뚱하지만 신선하고 자유로운 바람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방구석에서 'All by myself' 처절하게 불러대며,
아랫배를 집어넣기 위해 아줌마 왕 거들 팬티를 입고,
다이어트를 위해 싸이클은 쓰러질 정도로 열심히 타지만열량 핵폭탄격인 아이스크림 한 통을 뚝딱해치우며,
술과 담배를 줄이기 위해 애쓰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브리짓은 정형화된 능력있는 근사한 여성들과는 달리, 민망한 푼수짓을 서슴치않고,
출렁거리는 살들을 벗삼아 사는 서른 두살의 독신여성이다.
서른 두살.
이제는 무언가 이루었을것같고, 삶의 모든것에 익숙해져갈 나이이지만,포기해야할것은 포기해야만하는 나이이지만,
나이가 세상과 바꾼것이 무었인지 알아야하는 나이이지만,
녹녹치 않는 삶속에서도 여전히 사랑을 갈망하며, 진실한 사랑을 꿈꾸며 살아간다.
아직 꿈꾸고있는 우리들처럼...
하긴 더 나이가 든들 삶에 초연해질수있을까...
엉뚱하고 어딘가 많이 부족해보이지만
언제나 당당하고, 일과 사랑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브리짓의 엉뚱하지만 쾌활한 모습은 충분히 사랑스럽다.
차이긴 했지만 바람둥이 상사를 향해 독설을 날리고 훌훌 털고 일어나는 브리짓.
다시 한번 사귀자는 데니얼에게 "확실하지않은 사람과 사귈만큼.. 도박은 안할래요.당신이 말했듯 저도 이보단 더 특별한 사람을 찾고있어요"라며 여유있게 퇴짜를 놓는 브리짓.
한발 늦였을지 모르지만 마크를 찾아 용감하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 브리짓.
세속적인 관점에서 보면 내세울 것 하나 없지만,성격 하나로 뭇남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캔디류의 캐릭터와
닮아있기도 하고, 백마 탄 왕자 같은 상류층 인사와 사랑을 이룬다는 점에서
신데렐라 스토리와도 맞닿아있지만,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유쾌한 유머가 녹아있고,르네젤위거의 사랑스러운 엉뚱함과 콜린퍼스의 무뚝뚝한 다정함의
매력이 서로 넘치지않게 조화롭고,
톡톡 튀는 조연들의 활약과 보통 삶의 소소한 이야기,
적재적소에서 흘러나오는 올드팝들은브리짓존스의 일기를 로맨틱 영화에 "안성맞춤"인 영화로 만들고있다.
얼룩말 무늬 팬티를 입고 눈내리던 런던 시내를
헐벗은(?)채로 뛰어다니던 볼이 발그레한 그 여자 '브리짓'
그런 그녀를 코트자락으로 따뜻하게 감싸 안는,무표정속에 다정함을 담은 그 남자 '다아시'.
그 행복한 장면은 내 우울에 가장 효과만점인 치료제이다.
꾹 다물려있어 고집스럽게 보이는 내 입매가 나도 모르게 스르르 올라간다.
오늘로서 32번째 신년을 맞게 된 나는 아직 독신이었다.
이번에도 난 엄마의 연례 칠면조 카레 파티에 혼자 가고 있었다.
엄마는 해마다 날 따분한 중년 남자랑 엮어주지 못해 안달이다.
올해도 예외가 아닐 거라 두려웠다
서른 두살의 노처녀 브리짓 존스.
칼로리와의 전쟁에 몰두하고 완벽한 남자를 만나겠다는 희망을 간직한 그녀.
어김없이 새해가 다가오고 그녀는 엄마의 성화로 부모님 댁에서
수다스럽고 참견하기 좋아하는 이웃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야 한다.
브리짓은 파티장에서 잘나가는 인권 변호사 마크 다아시를 소개받는데,
두사람은 서로에게 아무런 매력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브리짓은 마크가 파티도중 자신을 가리켜
골초에 알콜 중독자라고 말하는것을 듣게된다.
모욕감을 느낀 브리짓.
그녀는 일기를 쓰면서 새해 결심을 굳게 다진다.
그 중 한가지, 최고의 남자를 만나 멋진 데이트를 즐기겠다는 것.
브리짓이 점찍은 상대는 같은 출판사에 근무하는 직장 상사, 다니엘 클리버.
서로 장난스럽고 은밀한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둘의 관계는 직장 상사와 부하 이상으로 발전한다.
하지만 브리짓과 다니엘은 마크와 자주 마주치게 되고
곧 이상한 관계가 만들어진다.
드디어 사랑을 찾았다고 생각하는 브리짓과 단순히 즐기려고만하는 다니엘.
다니엘은 브리짓과 데이트를 즐기면서도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다 브리짓에게 들키고만다.
브리짓은 대니얼에게 사표를 던지고,
독설로 한방 먹인후 방송국에 취직하여 새로운 삶을 살려한다.
다니엘을 잊으려는 브리짓에게 마크는 자신의 진실된 감정을 고백한다.
저는 당신 그대로가 좋습니다.
"I like you very much, just as you are"
브리짓은 마크의 고백에 얼떨떨하다.
한편 브리짓은 마크의 도움으로 단독 인터뷰를 성공리에 마친다.
브리짓의 멋진기자 데뷰를 축하하기위해 찾아온 마크는 브리짓과 함께
친구들을 위한 파티 음식을 만들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있는 브리짓에게 헤어진 데니얼이 찾아오고
급기야 마크와 데니얼은 그동안 쌓인 감정들로 인하여 치고 패며 막싸움을 한다.
많이 맞은 데니얼을 챙기는 브리짓을 오해한 마크는 브리짓을 떠나버린다.
마크의 부인과 바람핀 사람이 바로 데니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브리짓은
마크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이미 때는 늦은일.
마크 부모님의 금혼식에서 마크의 약혼과 뉴욕으로 가게되었음이 발표된다.
올 크리스마스도 애인없이 친구들과 지내게된 브리짓.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려할때 마크가 그녀를 찾아온다. 잊고간 것이 있다며...
그녀의 일기를 읽고 다아시가 떠나버린걸로 오해한 브리짓은 헐벗은 채로 집을 뛰쳐나와
눈이 펑펑 쏟아지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밤거리를 뛰며 다아시를 찾는다.
그러나 다아시는 그녀에게 새로운 삶에 어울리는 새 일기장을 사주기위해 잠깐 나온것.
런던 거리 한복판에서 그들은 마침내 사랑을 확인하게된다.
Nice boys don't kiss like that
Oh yes, they fuck'in do
신사들은 이렇게 키스하지않아요.
아니. 신사들도 할건한다구..
Jamie O`Neal / All By Myself
When I was young I never needed anyone
and making love was just for fun
Those days are gone.
내가 젊었을적엔 아무도 필요치 않았어
사랑도 그저 재미 삼아 했었지
하지만 그런 날들은 이제 가 버렸어
Livin' alone, I think of all the friends I've known,
but when I dial the telephone, nobody's home.
All by myself, don't wanna be.
All by myself, any more.
All by myself, don't wanna live.
All by myself, anymore.
홀로된 삶을 살며 내가 아는 친구들을 죄다 생각해내지.
한데 전화를 해보면, 아무도 받지를 않아
혼자이고 싶지 않아
더 이상 혼자이고 싶지 않아
홀로된 삶을 살고 싶지 않아
더 이상은...
Hard to be sure, sometimes I feel so insecure,
and love so distant and obscure remains the cure.
All by myself, don't wanna be.
All by myself, any more.
All by myself, don't wanna live.
All by myself, anymore.
확언은 어렵지만, 때로 불안을 느끼지
또 나를 치료 해줄, 저 멀리 아련히 보이는 사랑을 느끼지
혼자이고 싶지 않아
더 이상 혼자이고 싶지 않아
홀로된 삶을 살고 싶지 않아
더 이상은...
When I was young, I never needed anyone,
내가 젊었을 적에는 아무도 필요치 않았어
and making love was just for fun
사랑도 그저 재미 삼아 했었지
Those days are gone.
하지만 그런 날들은 이제 가 버렸어
All by myself, don't wanna be.
All by myself, any more.
All by myself, don't wanna live.
All by myself, anymore.
혼자이고 싶지 않아
더 이상 혼자이고 싶지 않아
홀로된 삶을 살고 싶지 않아
더 이상은...
주제가 All By Myself 는 미국 출신의 싱어 송라이터 Eric Carmen이
1976년 러시아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토대로 쓴 곡으로,
당시 미국 팝 차트 2위까지 올랐던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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