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가 밉소 / 황현미
달밝은 보름달 밤에 불러놓고
이 마음 묻는
그대가 밉소...
우물가 물 바가지 건네고
두레박 속 미소 비추더니
이 마음 묻는
그대가 밉소...
고양이 꼬리 감추듯
돌담길 돌아 뒷모습 보여주고
이 마음 묻는
그대가 밉소...
치맛자락 펄럭여
오이씨 같은 버선 보여주고
이 마음 묻는
그대가 밉소...
마당 빨래줄 속적삼 사이로
하이얀 얼굴 보여주더니
이 마음 묻는
그대가 밉소...
달밝은 보름달 밤에 불러놓고
이 마음 묻는
그대가 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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