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연이 되리 / 최태선
바람이 되고 싶으나
불어오는 바람이
나무에 머물고 싶어
나무가 되어 버린 바람
비 되어 마음을 적시는
눈물 되어 눈물을 적시는
내 감성의 샘물에
서서히 샘물이 되어 가는
삶의 계절에 머물고만 싶어하는
아무것도 없으면서
내 앞에서 갈수록 당당해지는
삶에 슬픔을 나누고
기쁨을 나누고
눈물도 함께 나누는
무한한 잠재의식 속에
바닷가 방풍림의 의미를
내 자신 속에 담아 있다는
의미를 던져 주는 이 있으니
황량한 마음에
햇살 따사로이 비춰주고
자꾸만 달아나는
내 마음 내 삶에
의미가 되어 줄 수 있는
마음과 마음이 만나
하나의 실개천으로 흘러가다
유유히 흐르는 깊은 강이 되어
아름다운 인연이 되리.
출처 : FREE-ZONE
글쓴이 : gungwoo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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