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하루 / 김현희
차가운 공기가 가슴으로 스며
한기가 든다
생각은 저만큼 가고 있는데
버거운 일상들이 마음을 얼린다
무심한 세월은
강물처럼 흐르는데
흔들리는 내 마음은
고개숙인 갈대와 같다
가을 하늘을 가득 메운 별 처럼
터질듯 조여 오는 많은 상념들이
혈관을 따라 유영 할때
촉각을 세운 세포들이 곳곳에서 웅성댄다
들길에 피어 있는 한송이 들국화 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청초하게 살아
아름다운 날들로 채워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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