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빈혈입니다 - 김하인

orchid mom 2012. 1. 29. 09:12

 

 

 

 

빈혈 입니다 / 김하인

 

 


모자랍니다.
결핍입니다.
나,그대로부터 사랑 수혈되어야
살 수 있습니다.
가슴과 마음 뻘밭이지만
심장은 이상열기로 타오르고
입술 바짝바짝 마릅니다.
극도로 빈혈인 제마음,거리를 걷다가도
그대 생각으로 비틀거리고
결국 쓰러집니다.
오도가도 못합니다.
제 혈관 속 세포는 그리움으로만
과도하게 써버렸기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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