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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 김경호

orchid mom 2012. 2. 5. 21:38

 

 

아버지

 

 

가슴 깊이 묻어도

바람 한 점에 떨어지는

저 꽃잎처럼

그 이름만 들어도 눈물이 나

 

돌아갈 수 있을까

날 기다리던 그 곳으로

그 기억속에

내 맘 속에 새겨진 슬픈 얼굴

 

커다란 울음으로도 그리움을 달랠 수 없어

불러보고 또 불러봐도

닿지 않는 저 먼곳에

 

빈 메아리 되돌아보며

다 잊으라고 말하지만

나 죽어 다시 태어나도

잊을 수 없는 사람

 

단 한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나의 두눈이 먼다해도 난 그래도

그 한번을 택하고 싶어

 

가슴 깊이 묻고 있어도

바람 한 점에 떨어지는

저 꽃잎처럼 그 이름만

들어도 눈물이 나

떨어진 꽃잎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