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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대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 용혜원

orchid mom 2012. 2. 7. 12:21
    그대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 용혜원 나에게 다가올 때는 봄 햇살처럼 세상 찬바람에 얼어붙은 내 마음을 포근히 녹여주더니 나에게서 떠나갈 때는 한겨울 나목에게 불어닥친 바람처럼 모든 걸 꽁꽁 얼어붙게 만들어 놓고 떠나갑니까 우리가 사랑할 때는 우리의 발길 닿는 곳마다 행복이었는데 우리가 헤어져야 할 때는 우리의 발길 닿는 곳마다 불행입니다 떠나가는 사람의 눈빛은 온기 없이 싸늘하게 냉정하게만 다가옵니다 사랑하는 순간만큼은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은데 그 모든 것을 지워버리고 싶게 만드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대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가슴까지 눈물에 젖는 이런 슬픔은 없을 것입니다 그대를 몰랐더라면 힘 빠져버린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사랑을 찾아나서는 이런 아픔도 없었을 것입니다
출처 : FREE-ZONE
글쓴이 : gungwoo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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