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詩
슬프디 슬픈 것들일랑은 두고와도 찾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내 전생 어디에 슬픈것들과 놀고 왔는지 오늘도 난
저문빛 앵도는 하루의 끝자락에서
서산 노을 만큼 짙은 공허를 줍는다
붉은 한줄기 빛마저 쓰러지면 이어올 어둠속에
내 눈 영영 멀어 지고
생각이 죽어져 오늘을 의식치 못했음 좋겠다고
나는 눈을 감지만
내일은 아직 내곁에서 아침을 밝히고 서있곤 한다
내 들숨 멎는 날
나는 이세상의 슬픈 전설 한자락 가슴에 묻은 채
후생을 향해 혼 넋으로 훨훨 날을 지니,,,
- 바브시인 최삼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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