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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산너머님에게서 가져온)

orchid mom 2012. 9. 12. 10:40

 

 

 

 

 

 

 

 

 

 

 

 

 

 

 

 

 

 

 

 

 

 

 

 

 

 

 

효색(曉色):새벽빛 -

 

 

 

 

뜰에 가득한 서리에 새벽 빛 쌀쌀한데
소리 없이 떨어진 바위의 물 쌓여 얼음 된다.
늙은 까마귀 가지에 붙어 떠오르는 해 맞고
바위에 기댄 언 구름은 성긴 등나무 감싸준다.
한적한 시간에는 시와 바둑이 빌미가 되고
병 중에는 차가 약을 겸하니 그대로 좋아라
종이 휘장 담요 깐 침상에서 막 잠을 깨어보니
덮어놓은 화로의 불기운이 따뜻하게 올라온다.


 

-  김시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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