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vorite

Famous Blue Raincoat - Jennifer Warnes

orchid mom 2013. 2. 28. 10:25

 

 

                  famous blue raincoat 

 


                        

 

 

 

새벽 네시, 12월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어.
그저 너의 근황이 좀 나아졌기를 바라며 이 편지를 써.
뉴욕의 날씨는 춥지만 그래도 난 내가 사는 곳이 좋아
밤이 기울도록 클린턴 거리에는 음악이 흘러.
네가 황량한 사막 깊숙한 곳에
작은 집을 짓는 다는 소식을 들었어.
너무 의미없는 삶을 사는 것 같아.
뭔가 경력으로 내세울만한 일들을 했으면 좋으련만
그래, 제인은 네 머리칼 한 줌을 가지고 돌아왔었어.
네가 주었다고 그러더라.


 

그날밤 둘 사이의 일들도 정리를 했다고 하던데.
너 정말 그렇게 한거야?

우리가 마지막으로 널 보았을 때 넌 무척 나이 들어 보였고
너의 그 유명한 푸른색 비옷도 어깨가 헤졌더라.
넌 도착하는 모든 열차를 마중하기 위해 온종일 역에 나가 있곤 했었어.
끝내 릴리 마를렌은 만나지 못하고 홀로 집으로 돌아가야 했고.
넌 내 아내를 너의 인생 한 조각 정도로 취급을 했어.
그리고 그녀가 내게 돌아 왔을 때 그녀는 더이상  누구의 아내도 아니었어.
그래.. 장미를 물고 그곳에 서 있는 네가 보여.
초라한 짚시 도둑처럼 말이야.
제인이 잠에서 깼어.
너에게 안부를 전하는군.
뭐라고 말해야 할까? 나의 형제, 나의 적이여


 

내가 무슨말을 할 수 있을까.
너를 그리워하고, 모든 것을 용서하며
그저 내 눈 앞에 나타나 주기만 해도 좋으련만..
네가 나 또는 제인을 만나기 위해 이 곳에 온다면
너의 적은 잠들어 있을 것이고, 그의 아내는 자유의 몸일거야.
그녀의 눈에서 근심을 걷어 주어 고마워
난 그 근심이 영원할거라 생각했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어.

 

 

Sincerely, a friend         

 

 

 

 

 

'favori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곡들  (0) 2013.03.05
[스크랩] Kiss And Say Goodbye / The Manhattans  (0) 2013.02.28
헛사랑 - 전인권  (0) 2013.02.22
Black Bottom / Omar & the Howlers  (0) 2013.02.21
Secret of the Wood - Vince Madison|경음악  (0) 2013.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