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주기에는 아깝고 / 김경훈[石香]
가까이 두고보기에는 너무 낡아버려
버리고자 하여도
오래 마음 가까이 두고 있어
차마 버리지 못하고
유난히 마음이 쓰이는 물건이 있다
사람에게도 그러한 것이 있다
늘상 몸 가까이 둘 수는 없지만
만나지 않으면 몸살처럼 아파오는 사람
뚜렷이 내 것이라 여길 수도 없지만
막상 남에게 주기에는 아까운 사람
혼자 사는 사람을 애인으로 둔
어느 친구가 말한다
어떡하냐
남 주기에는 아깝고
남모르게 오래 가지기에는 두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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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두엄자리
글쓴이 : 조각의top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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