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스크랩]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orchid mom 2009. 4. 1. 17:00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어디를 가든지 빛이 나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함께있음으로 해서 모든게 아름답게 보이고

그 빛을 통해 바라본 세상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한 번쯤 이별을 통해 성숙한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아파 본 사람만이 큰 가슴을 가질 수 있으며

그 성숙 속에서 더 큰 사랑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이번만큼은 꼭 약속을 허물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사랑한다면서 힘없이 돌아서는 많은 엇갈림 속에서

그 소중한 약속만큼 나를 지켜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보다 외로움을 싫어하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늘 혼자인 것에 익숙해져 힘없이 걸어가는 길 위에서

그 외로움 끝에는 언제나 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하늘이 늦게라도 맺어준 운명 같은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지금쯤은 내 앞에 와 있을 운명을 믿고

마지막까지 있어 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 울산초등학교 69회동기
글쓴이 : 곽세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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