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스크랩] 2110th Story

orchid mom 2009. 4. 8. 16:20


남자는, 자신의 일부만 주었으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주었다고 한다.

여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주었으면서

자신의 일부만 준 척 한다.


에쿠니 가오리 / 황무지에서 사랑하다 중에서



"남자에게 애인은 몇번째 의자에 해당되죠?"

"어려운거 묻지 마요

애당초 순서 같은거 매길순 없으니까.

분명 첫번째 자리는 있어요 하지만 그건 그때그때 대체되죠

일을 할때는 일이 첫째, 친구들과 술 마실때는 친구들이 첫째

그럴때는 솔직히 말해 여자친구 일은 까맣게 잊어요

하지만 여자친구와 있을 때는 그녀가 최우선, 그럼 된거잖아요?"

"어쩐지 자기 편의만 생각한 변명 같아요"

"그럼 생각해봐요

예를 들어 일하는 중에도 늘 애인을 생각하는 남자, 어떻게 생각해요?

곤란하지 않겠어요?"

"그렇긴 하지만.."

"그럼 나도 묻겠는데 여자는요?"

"여자도 그때그때 자리는 바뀌죠

머릿속이 일로 가득할때도 있고, 여자들끼리의 친목도 소중히 여겨요

하지만 말이에요..

애인의 자리는 그런 것과는 전혀 별개의 장소에 있어요.

특별석이라고 해야하나?

일과 친구들은 그때그때 순번이 바뀌어도

그 특별석에는 애인밖에 앉을수가 없죠"


에쿠니 가오리 / 일곱 빛깔 사랑




여자들은 말이야. 너무 매사를 사랑에 연결시키는 경향이 있어.

사랑에 집착하는 순간, 거기에 모든 걸 거는 순간,

남자는 떠나가는 거야.

남자의 본성은 사냥꾼이거든.

잡아 놓은 짐승보다는 아슬아슬하게 도망 다니는

언덕 위의 날랜 사슴을 쫓아가고 싶어하거든.


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일단 한쪽이 관심을 잃기 시작하면

다른 한쪽에서 그 과정을 막기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구애와 마찬가지로 떠나는 일도 침묵 밑에서 고통을 겪는다.

의사소통 체계 자체가 붕괴되었다는 사실은 논의하기조차 힘들다.

그것은 양쪽 모두 그것을 복원하고 싶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연인은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다.

정직한 대화는 짜증만 일으키고,

그것을 소생시키려다가 사랑만 질식시킬 뿐이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여자는 힘없이 문을 열고 들어와 쇼파 위로 쓰러진다

지독한 술 냄새가 난다

엄마는 무슨 일인지 물으려다 여자의 눈에서 조용히 흐르는 눈물을 본다

엄마 : 무슨 일인지 엄마가 알아도 되니?

여자 : 내가 지금 엄마 앞에서 펑펑 우는 게 나아?

아님 밝은 척하면서 말없이 혼자 오래오래 아픈 게 나아?

엄마는 대답 대신 울고 있는 딸을 꼭 껴안아준다

여자 : 걔가 나보고 미안하대

어떻게 3년 동안이나 사랑했는데 미안해라는 세 글자로 끝낼 수 있는 거지

엄마 딸 바보지? 차이고 다니기나 하고

엄마는 딸의 눈물을 손으로 닦아준다

그 아픔이 차라리 내 것이 었으면, 하고 생각하면서

엄마 : 우리 딸, 이별이 가혹할수록 미련은 가벼워지는 거야

이런 보석 같은 우리 딸을 몰라본 못난 녀석은 잊을 가치도 없어

그냥 마음속에서 버리자




지나고 나면 후회스러운 사랑이 있다.

그런 사람을 왜 사랑했을까 싶은 사랑,

끝난 후에 나만 상처받고 힘들어한 사랑,

차라리 사랑하지 않았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하는 그런 사랑.

그러나 그 어떤 후회스러운 사랑도 후회하지 말라

그 시절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할 수 밖에 없었으니.

그 때 당신은 최고의 선택을 한 것 뿐이니.

후회만 남는 사랑에 대해 당신이 해야할 것은

절대 후회하지 않는 것,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 사랑 또한 언젠가 후회스러운 사랑이 될지 몰라도

지금은 그 사랑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면 된다.































♬ 용서 못해 Main Theme - Instrumental


출처 : FREE-ZONE
글쓴이 : gungwoo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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