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마다 견고한 문이 하나씩 매달려 있다.
그리고 그 속에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법칙과 현상들이 갇힌다.
모든 이름과 추억들이 갇힌다.
그러나 아무 것도 드나들지 못한다.
자기 자신이 갇혀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으며
안다 하더라도 문을 여는 방법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 안에 있는 문은 오직 자기 자신을 버림으로써만
그 열쇠를 발견할 수가 있다.
그리고 그 열쇠를 발견하는 순간 하나의 사물들은 하나의 문이며
언제나 자신을 향해 열려 있음을 알게 된다.
닫혀 있었던 것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었음을 알게 된다.
인간들은 때로 마음의 문에까지 자물쇠를 채운다.
자물쇠를 채우고 스스로가 그 속에 갇힌다.
마음 안에 훔쳐갈 만한 보물이 빈약한 인간일수록 자물쇠가 견고하다.
그러나 그 누구의 마음을 걸어 잠근 자물쇠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의 불길로 그 자물쇠를 녹여 버리는 일이다.
어떤 인간들은 마음 안에도 벽을 만든다.
벽을 만들어 스스로를 가둔다.
어떤 군주들은 악법으로써 나라의 벽을 만든다.
벽을 만들어 온 백성을 가둔다.
벽은 가두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 안에 벽이 없는 인간은 마음 밖에도 벽을 만들지 않는다.
바로 자유인이다.
이외수 / 감성사전
출처 : FREE-ZONE
글쓴이 : gungwoo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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