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스크랩] 인연의 노래/3월의 기도 - 안성란

orchid mom 2009. 4. 9. 09:50

 

 

 

 

인연의 노래 ... 안성란


인연의 울타리는 편안했습니다.
서로 웃음을 나누었고
서로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그들의 얼굴엔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았으며
마음이 통하는
문은 항상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대화가 통하고
마음과 마음이 하나 되는 느낌은
울컥이는 가슴으로 눈시울 적시는
행복함의 눈물이었고
아픔을 달래는 조용히 흐르는 침묵은
그들도 함께 아픔을 느끼기 때문이었습니다.

참 고마운 사람들
참 따듯한 마음들
그들의 얼굴이 하나 둘 스쳐가는 시간이면
명치 끝에서 올라오는
행복한 눈물을 감추질 못하고
한 줄의 짧은 글로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잊는다는 것.
잊힌다는 것.
잊어 버려야 하는 것이 참 많지만
그들의 고마운 마음은
절대 잊고 싶지 않습니다.

고요히 흐르는 까만 하늘에
인연이란 오선지를 그어 놓고
어둠을 밝혀주는 가로등 불빛처럼
서로 마음을 비춰주는
밝고 청아한 음악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3월의 기도...안성란



날마다 부르는 노래에
천사의 날개를 달고
잔잔히 흐르는 언어의 무대는
입술이 아니고 마음이게 하소서.


오랜 벗이 아니어도
반가운 표현을 할 줄 알고
미소띤 얼굴에
마음의 향내가 풍기는 행복을 알게 하소서.


꽃이 있어 나비가 되고
벌이 있어 꿀이 되는
아름다운 이치를 깨달아
인연의 소중함을 따뜻히 안고 살게 하소서.


검은색이 싫다고
타인의 실수를 질책하기 보다
하얀색을 좋아하는 자신의 착오로
오늘과 내일을 비교치 말게 하소서.

 

 

 

 

 

 

출처 : FREE-ZONE
글쓴이 : gungwoo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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