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젊은이는 행복이란 무엇인가, 늘 그걸 물으며 살아야 해. 그렇게 살 때 비로소 인생이 의미를 갖게 되지."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 모리미 토미히코몸이 불편한 사람도, 나이가 많은 노인도, 또는 나이가 적은 어린 아이도, 그들은 모두 사회적인 약자이긴 하지만 결코 인간적으로 뒤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아니야. 인간들 사이에 강약은 있어도 우열은 없단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돌봐주는 사람의 의사가 아니라 본인의 의사야.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고집을 부리면 안 돼.어린아이를 소중히 하라는 건 개나 고양이처럼 귀여워하라는 게 아니야. 그 아이의 미래를 소중히 하라는 거지. 따라서 무턱대고 어린아이 취급을 하면 안 돼. 요즘 부모들은 어린아이와 강아지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 같더구나. 그 때문에 소담스런 꿈을 가진 아이나 야무지게 행동하는 아이들이 없어졌어. 다 큰 젊은이들까지 하나같이 어린애처럼 철부지가 되고 말았지.아사다 지로 / 안녕 내 소중한 사람어릴 때는 자신도 그리고 주변의 환경도 바꾸기를 간절이 바라던 때도 있었다.그러다 나이가 들어버리면 주변의 환경이 바뀌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고집을 부리게 되는 게 우리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이,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변하지 않는듯하면서 조금씩 변화해가면서 그렇게 시간이 지나갈 것이라는 걸 안다. 매일 보는 얼굴이 늘 같은 얼굴처럼 느껴지지만,어느날 거울을 보았을 때 어느새 어른이 되고 어느새 늙어버린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것처럼.무라카미 라디오 중에서정말 슬픈 일이다. 어른이라는 이유만으로 누구에게도 칭찬받지 못하고 이 세상을 묵묵히 또 꿋꿋하게 헤쳐 나가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어른이라는 이유만으로, 세상의 오만과 관습과 편견과 권위에 때로 항복하고 때로 저항하며, 때로 하고 싶은 말을 삼키고 때로 하기 싫은 이야기를 하며, 때로 원하지 않는 일을 감소하고 때로 원했던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참 잘했어요' 라고 새겨진, 선생님이 찍어주시던 빨간 도장이 그립다. 이제 누구도 나의 하루에 '참 잘했어요' 라는 도장을 찍어주지 않겠지 생각하면 쓸쓸해진다. 그래서 가끔, 이렇게 지치고 길었던 어느 하루의 끝과 맞닥뜨리게 될 때면, 조그만 소리로 나 자신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참 잘했어요, 라고... 그러나 더 슬픈 건, 스스로에게 칭찬할 만한 일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 날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래도 실망하지 말자. 자고 일어나면, 내일이 되어 있을 테니까. 내일은 어쩌면 하나쯤 착한 일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황경신 / 밀리언 달러 초콜릿예전에는 책을 읽지 않으면 대학생 취급을 받기 힘들었다.그러나 지금의 대학생들은 책을 읽지 않아도 대학생 대접을 받는다.예전의 대학가에서는 서점이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지금의 대학가에서는 술집이 호황을 누린다. 예전에는 호스티스들이 여대생 흉내를 내면서 거리를 활보했다. 그러나 지금은 여대생들이 호스티스 흉내를 내면서 거리를 활보한다.예전에는 초등학생들이 선호하는 대중음악이나 액세서리를 대학생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초등학생들이 선호하는 대중음악이나 액세서리를 대학생들이 똑같이 선호한다. 대학생들과 초등학생들이 똑같은 수준의 문화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한마디로 오늘날은 모든 문화가 정체성을 상실해버렸다.어디를 들여다보아도 뒤죽박죽이다. 양심도 죽었고 예절도 죽었다.전통도 죽었고 기품도 죽었다. 낭만도 죽었고 예술도 죽었다.그것들이 죽은 자리에 오늘은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밤이 깊었다. 나는 잠이 오지 않는다.이외수 / 장외인간 中
♬ 夢のつづき (계속되는 꿈) - 玉置浩二 (타마키 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