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나도 곧잘 혼잣말을 한다. 그런 버릇이 언제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누구나 마음 속의 자기는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자기와 또 하나의 자기가 늘상 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고독한 사람일수록 마음 속의 자기가 많다. 그것이 그 사람과 힘을 합해서 고독을 이겨나가고 있는 것이다.나는 동정이나 연민의 대상이 되고 싶지는 않다. 하물며 시혜를 받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내가 걸어온 한 걸음 한 걸음은 모두 내가 선택해 온 거다. 그 선택이 나의 애정이나 의지를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기도 했고, 때로는 나의 의사에 반하기도 했었지만 그것은 결국 내 인생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니까. 나는 나 자신의 발자국을 지우고 싶지도 않고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서 지우고 싶은 마음은 더구나 없다. 발자국은 나를 괴롭히고 부끄럽게 만든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기도 하다.사람아 아, 사람아! / 다이호우잉사람들은 자기에게 보이는 것을 중심으로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 한순간 멈추고 돌아보니 그렇게 의식없이 보내버린 시간이 쌓여서 바로 자기 인생이 되었다는 걸 깨닫는다. 그때 그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뭐라고? 나는 좋은 인생이 오기를 바라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아직 인생다운 인생을 살아보지도 못했는데, 그런데 내가 무턱대고 살아왔던 그것이 바로 내 인생이었다고?은희경 / 마이너리그한때 나는 과거 속의 나를 몹시 혐오했던 적이 있었다.. 좀 더 잘 할수 있었는데... 더욱 깊이 생각할 수도 있었는데... 그때 다른 길을 선택할 수도 있었는데... 바보같이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나는 언제나 과거 속의 내가 못마땅했었고... 과거 속의 내가 미웠었고.. 과거 속의 내가 부담스러웠다.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난 이제 지난 시간 속의 나를 인정한다.다시 산다 해도, 나는 아마 그만큼의 실수와 바보짓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지금의 내게로 왔을거다누구라도 다 그렇다..그것 없는 인생은 인생이 아니니까... 양귀자 / 삶의 묘약 中삶의 어떤 교훈도 내 속에서 체험된 후가 아니면 절대 마음으로 들을 수 없다.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 이 모순 때문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양귀자 / 모순무슨 일이 생기든 인생은 계속 흘러간다.서두르든 천천히 하든 어차피 인생은 똑같이 흘러가게 마련이다.그렇다면 자신이 가장 편한 방식대로 사는 게 좋지않을까?..지친 영혼을 위한 달콤한 여행테라피 중에서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살아보자.오직 나 자신을 위해서만 삶을 낭비해 보자.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 최갑수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주위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히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이해인 / 어느날의 커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