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스크랩] 1954th Story

orchid mom 2009. 5. 5. 08:28


세상에 사랑은 오직 한번 뿐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느 때부터인가 그의 가슴에도 한 사람이 들어오게 되었고

점차 사랑이 싹터 행복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랑은 기쁨보다 더 큰 슬픔을 간직한 것 이라는걸 증명이라도 하듯

그의 아내가 교통사고를 당하여 불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사랑은 변함이 없었고

아내의 침대 곁을 떠나지 않고 항상 함께 있으며 아내를 지켜 주었습니다.

그런던 어느날....

그는 아내의 침대 곁에서 깜빡 잠이 들게 되었습니다.

시끄러운 새 소리에 잠을 깨게 된 그는

창밖에서 지저귀고 있던 새들을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종이를 꺼내 무언가를 적더니 정원으로 나갔습니다.

한참후 다시 아내의 곁으로 돌아와서는

곱게 잠이 든 아내의 얼굴을 안쓰러운듯 내려보다 창문 가까이 걸어갔습니다.

그가 내려다보는 창밖의수십 그루의 나무에는

흰종이가 나풀거리고 있었습니다.

"새들아..울지 말아다오..

지금은 내가 사랑하는 아내가 잠들어 있단다.

부디 그녀를 깨우지 말아 다오.."

그곳에 더 이상 새들은 없었으며

맑은 공기만이 조용히 숨쉬고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만은 이런 사랑을 생각하고 싶습니다.




바람이 매섭게 불던 날, 중년의 아저씨 한 분이 매장에 들어오셨다.

주로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악세사리 매장인지라

남자, 그것도 나이가 꽤 들어보이는 아저씨여서,

나는 처음부터 좀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 아저씨, 성큼성큼 진열대로 걸어오더니

값이 꽤 나가는 반지 하나를 가리키며, "이걸로 줘요." 하는 것이었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고 몇 초만에 결정을 하다니, 미리 봐두기라도 했나?'

"포장해 드릴까요?"

"아니요. 포장하지 말고 그냥 주세요."

포장도 하지 말라니... 아무래도 좀 이상했다.

무슨 사연이 있을 것만 같았다.

"아저씨, 무슨 사정이 있으세요. 저희가 도울 일이라도....."

조심스럽게 이렇게 묻자,

"몇 달 전 몸이 안좋은 아내와 모처럼 시내에 잠깐 나왔다가 여기 온 적이 있었어요.

아내가 이걸 너무 맘에 들어했는데 수중에 가진 돈도 없고,

그럴 형편도 아니어서 그냥 나갔거든요. 그런데......"

아저씨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며칠 전에 아내가 몸이 더 나빠져 결국 제 곁을 떠났네요.

살아 있을 때 잘 해 준것도 없이 고생만 시켰는데......

마지막으로 이거라도 아내 무덤에 같이 넣어주고 싶어서요.

아내가 좋아할지...."

아저씨는 이내 눈물을 글썽거리셨다.

이야기를 함께 듣고 있던 우리는 아무 대꾸도 할 수가 없었다.

그저 고개만 끄덕끄덕 할 뿐.

괜히 아저씨의 아픈 상처를 들추어 낸 것이 아닌가 싶어 미안하기도 했지만,

요즘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뭉클해져 왔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주어도 주어도 아깝지 않고 더 주고 싶은 것이리라.

아저씨의 몇 마디 이야기로

가난한 중년 부부의 사랑의 깊이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애틋한 마음은 오래도록 가슴 한 켠에 남았다.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아저씨의 아내 사랑은 아직도 나를 감동시키고 있다




어느 가난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학교에 다니질 못하여

두 사람 모두 글을 읽을 수도 쓸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어떤 잘못을 하여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아이를 데리고 여러 곳을 떠돌며 남의 일을 해주며

힘들게 살아가야 했습니다.

감옥에서 남편은 아내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을 붙잡고 아내에게 보낼 편지를 부탁했습니다.

"사랑한다고 써주게" 남편이 말했습니다.

"그건 이미 썼어" 다른 죄수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다시 사랑한다고 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편지를 써주던 죄수는 이제 그만 다른 내용을 쓰자고 합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이미 썼다니까..

그 편지지 3장 모두를 사랑한다는 말로 채워달라는 말일세

남편을 설득하기에 지친 죄수는 그냥 남편의 부탁대로

편지지 3장 모두를 사랑한다는 말로 채워주었습니다.

편지는 한참만에야 아내의 손에 닿았습니다.

하지만 아내 역시 글을 읽을 수 없었기 때문에

무엇인가 3장 가득 채워져 있는 편지지를 들고

같이 일하는 여자에게 편지를 읽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편지지 3장을 빠르게 넘겨본 그 여자는

아내에게 편지를 다시 건네주며 말했습니다.

세 장 모두 사랑한다고 써 있네요

그렇게 말한 여자는 그만 자리를 뜨려 했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다시 한 번 부탁합니다.

이 편지지 세 장 모두를 처음부터 읽어주세요

여자는 편지를 읽기 시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해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




















































































♬ The water is wide - Karla Bonoff

출처 : FREE-ZONE
글쓴이 : gungwoo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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