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스크랩] 제주 갑서양

orchid mom 2009. 11. 23. 10:21

제주 갑서양




 
 
그래.. 친구야
살다가 살아가다가 말이지
하늘 그립거나, 바람 그립거나
산이 그립거나, 바다 그립거나
겨울에 여름 그립거나
여름에 겨울 그립거나
이렇게 모두가 그리운 날이면
우리 무작정 제주로 가자

동쪽에서 비오는 하늘 보고
서쪽에서 비갠날 하늘 보자
지삿개바위에서 바람을 타고
용머리오름을 걷다가
협제바다를 헤엄치자
겨울날 천제에서 여름을 맞고
여름날 한라에서 겨울을 맞자꾸나

문득 길가다 어여쁜 서울 샥시 보이면
잠시 붙들고 서서
"날 얼마나 소랑햄쑤과?" 하는
알듯 모를듯 넋나간 말도 붙여보곤
서로 함께 너털 웃음도 솟아내자

그래.. 친구야
그런 날이면 우리 제주로 가자
그 섬의 한마리 토종 몽생이가 되어
놀멍.. 쉬멍.. 걸으멍 가자



 

사진.글 - 류 철 / 제주에서
출처 : FREE-ZONE
글쓴이 : gungwool 원글보기
메모 :

'im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이런 날도 있네요  (0) 2009.11.26
[스크랩] 귀향  (0) 2009.11.26
[스크랩] 늘 가슴은  (0) 2009.11.20
[스크랩] 주산지 대장간  (0) 2009.11.18
[스크랩] 계절 이별  (0) 2009.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