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스크랩] 폭설내린 날

orchid mom 2009. 12. 21. 09:39

폭설내린 날


 

 





한 사내가 폭설내린 길을 비질로 낸다


다시 또 쌓이고
돌아서서 또 쓸고
다시 또 또 쌓이고
돌아서서 또 또 쓸고

그러다 하늘보고 한소리 한다
"아따- 허벌눔의 눈, 엥가히 좀 뿌리쇼잉"

옘병- 다시 더 더 더 쌓이고
니미- 돌아서서 더 더 더 쓸고

폭설 내린 날
남도땅의 하루가 그렇게 다 간다





사진.글 - 류 철

출처 : FREE-ZONE
글쓴이 : gungwool 원글보기
메모 :

'im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새로  (0) 2009.12.22
[스크랩] 그 길  (0) 2009.12.21
[스크랩] 바다... 그 꿈  (0) 2009.12.08
[스크랩] 화살나무 이미지  (0) 2009.12.04
[스크랩] 아픈 다짐  (0) 2009.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