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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 길

orchid mom 2009. 12. 21. 09:42

그 길




 
 
 
해가 많이 짧아졌습니다
다시 또 한 계절 흘렀나 봅니다
우리가 지나온 그 길에도
벌써 시린 아침이 깨어 몸을 털겠지요

사람이 길을 밟고 지나오며 아쉬워하듯
계절도 길을 밟고 지나오며 아쉬워합니다

아쉽습니다.. 아쉽습니다.. 아쉽습니다

조금 더.. 사랑하지 못해 그렇습니다
조금 더.. 잘해주지 못해 그렇습니다
"조금 더"를 "조금 더"하질 못해 그렇습니다

그저.. 당신이 미래를 보며 걸었던 그 길에서
다만.. 저는 과거의 흔적으로 남아
이제.. 소멸의 안부만 전하겠습니다
 
 
 

사진.글 - 류 철
출처 : FREE-ZONE
글쓴이 : gungwoo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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