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ways
오늘은 울지 말라고 하늘이 대신 울어주는데우는하늘이 슬퍼 끝내 나도 따라 웁니다하늘도 울고 나도 울고그래서 이 비가 저리도 세찬가 봅니다사랑한다고 말할 걸오랜 시간이 흘러가 버렸어도그리움은 가슴 깊이 맺혀 금강석이 되었다고 말할 걸이토록 외롭고 덧없이홀로 선 벼랑 위에서 흔들릴 줄 알았더라면내 잊지 못한다는 한마디 들려줄 걸혹여 되돌아오는 등뒤로 차고 스산한 바람에 떠밀려가슴을 후비었을지라도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사람이꽃같이 남아 있다고 고백할 걸고운 사람에게 그리운 사람에게 나해철 / 그리운 이에게 마음속에 누군가를 담고 살아가는 것이 사랑인 줄 알았습니다. 사랑하기에 젊은 날엔 그대로 하여 마음 아픈 것도 사랑의 아픔으로만 알았습니다 이제 그대를 내 마음속에서 떠나보냅니다 멀리 흘러가는 강물에 아득히 부는 바람에 잘 가라 사랑아, 내 마음속의 그대를 놓아 보냅니다 불혹, 무음에 빈자리 하나 만들어놓고서야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사랑이란 누군가를 가두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비워놓고 기다리는 일이어서 그 빈자리로 찾아올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이어서 사람을 기다리는 일이 사랑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나도 알게 되었나 봅니다나에게 사랑이란 / 정일근 엄마라고 부르는 소리가 무딘 감동으로 들리는 나이 사십 줄에 시를 읽는 여자따뜻한 국물 같은 시가 그리워목마와 숙녀를 읊고는귓전에 찰랑이는 방울소리에그렁한 눈망울 맺히는사랑한다는 말보다 고맙다는 한마디에 더 뭉클해정성스런 다림질로 정을 데우고학위처럼 딴 세월의 증서 가슴에 품고 애 닳아 하는 비가 오면 콧날 아리는 음악에 취하고바람불면 어딘가 떠나고 싶고아직도 꽃바람에 첫사랑을 추억하며밥 대신 시를 짓고 싶은 감수성 많은 그녀는두 열매의 맑은 영혼 가꾸면서꽃이 피고 낙엽이 질 때를 알아오늘도 속절없이 속살보다 더 뽀얀 북어국을 끓인다아...손톱 밑에 가둬 둔 스무 살 심정이불혹에 마주친 내 얼굴을 바라본다자 화 상 / 김 춘 경
Ray Charles /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