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ways

[스크랩] 싶어 / 정문규

orchid mom 2010. 5. 10. 09:24

 

 

『싶어』


         - 정문규


    조바심으로

    때로 욕심으로

    바삐 살아온 나날.


    한해의 옷깃 여미며

    그대 이름 부르면

    달력 맨 끝에 서서

    눈물로 오는 가슴아!


    마지막이라고, 마지막이라고

    한 번 더 보는

    그대, 애틋한 얼굴.


    그대를 보면, 그대를 보면

    텅 빈 들녘의 겨울 햇살같이

    마음 한 구석이 왜 이리 찡할까? 


     

    * 정문규시집

    『싶어』

    중에서

     




출처 : 쿤타 킹
글쓴이 : 쿤타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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