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vorite

[스크랩] 한계령 - 양희은

orchid mom 2010. 11. 26. 15:43


                                                      

 

      한계령 /양희은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 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산 저산 눈물 구름 몰고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출처 :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글쓴이 : 은빛바다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