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다시오면 이제는
그렇게 휘둘리지 않고
놀라지 않고 아프지 말아야지.
깊은 한숨과 함께 하는
일이란 걸 인정해야지
외로웠지만 사랑이 와서
내 존재의 안쪽을 변화시켰음도,
사랑은
허물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틈에
물은 나를 덮치더니
내 사지를 휘감아 사납게
아래로 아래로 끌어 내렸다.
신경숙 / 산딸기 <작별인사>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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