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소요(高士逍遙) <29.7×24.9cm>
고사가 뒷짐을 진채 사색에 잠겨 오솔길을 거닐고 있는데 단정히 갈무리한 머리와 정갈한 옷매무새에서 고사의 맑은 내면세계가 읽혀진다. 전체적인 필치로 보아 제주 유배시절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좌측 상단에 ‘정희(正喜)’, ‘추사(秋史)’ 라는 두 인장을 찍어 마무리 하였다. 「서원교필결후(書員嶠筆訣後)」에 합장된 그림 중 하나이다.
난맹첩(蘭盟帖) <30.2×128.1cm>
<난맹첩>은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작품으로 상하 2권에 각각 9폭과 6폭의 묵란화가 수록되어 있다.
이 첩의 난초 그림들은 난엽의 구성에 있어 기존의 법식을 무시한 채 강인한 필치의 단엽을 산일하게 베풀어 놓았다.
난엽은 누르고 떼기를 서너번 반복하여 굵고 얇음을 조절하였고, 그가 강조하던 삼전(三轉)의 법을 이용하여
난엽 형태에 변화를 주고 운율감을 증진시켰다.
난꽃도 서예의 점과 삐침으로 표현하는 등 전체적으로 서예적 필법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난맹첩은
세한도(歲寒圖) <23.5×108.3cm>
제주도 유배 중에 있던 1844년, 59세의 추사가 아끼는 제자 우선(藕船) 이상적(李尙迪, 1804∼1865)에게 그려준
서화합벽(書畵合璧)의 명품으로, 국보로 지정된 작품이다.
우선은 그 후 이를 가지고 북경에 가서 청나라 명사 16명에게 제찬(題贊)을 받아왔다
소림모정(疏林茅亭) <14.2×19.8cm>
산과 강이 어우러진 강안(江岸)에 자리한 띠풀 지붕의 정자를 그렸다.
추사의 회화적 지향이 진솔하게 드러나 있는 작품으로 「고사소요」와 더불어 「서원교필결후(書員嶠筆訣後)」에
합장된 그림이다.
영영백운도(英英白雲圖) <23.5×38cm>
제주유배 시절 살던 집을 그린 것으로 생각되는 작품으로 남종화풍의 산수화이다.
제주시절 살던 집의 당호(堂號)를 귤중옥(橘中屋)이라 하였다. 이 그림은 고담한 문기(文氣)가 살아있는 작품으로 멀리 있는
벗을 그리워하는 시를 덧붙였다.
‘산천이 멀어서 옛적에는 나를 찾아 주지 않더니, 이제는 어떠한가. 아침저녁으로 서로 대하기를 바란다’
지란병분(芝蘭並芬) <17.4×67cm>
추사가 “지초와 난초가 향기를 함께 하다. 남은 먹으로 장난하다.”라고 관서(款書)하고,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과
이재 권돈인(權敦仁)이 발문을 썼다.
권돈인은 “백년이 지난다 해도 도(道)는 끊어지지 않고, 만 가지 풀이 모두 꺾인다 해도 향기는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썼다.
지초와 난초는 친구를 상징하는 그림이다.
'pic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김점선 그림 (0) | 2012.03.08 |
---|---|
[스크랩] (선거사무소)최인호와 김점선의 그림세계 (0) | 2012.03.08 |
[스크랩] 그림자를 그리다 (0) | 2012.01.12 |
[스크랩] 장태묵 화백의 화실 (0) | 2011.12.19 |
[스크랩] 장태묵 展 (0) | 2011.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