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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추사의 그림들

orchid mom 2012. 2. 14. 20:08

 

 

고사소요(高士逍遙) <29.7×24.9cm>

고사가 뒷짐을 진채 사색에 잠겨 오솔길을 거닐고 있는데 단정히 갈무리한 머리와 정갈한 옷매무새에서 고사의 맑은 내면세계가 읽혀진다. 전체적인 필치로 보아 제주 유배시절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좌측 상단에정희(正喜)’, ‘추사(秋史)’ 라는 인장을 찍어 마무리 하였다. 「서원교필결후(書員嶠筆訣後)」에 합장된 그림 하나이다.

 

 

난맹첩(蘭盟帖) <30.2×128.1cm>

 <난맹첩>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작품으로 상하 2권에 각각 9폭과 6폭의 묵란화가 수록되어 있다.
첩의 난초 그림들은 난엽의 구성에 있어 기존의 법식을 무시한 강인한 필치의 단엽을 산일하게 베풀어 놓았다.
난엽은 누르고 떼기를 서너번 반복하여 굵고 얇음을 조절하였고, 그가 강조하던 삼전(三轉) 법을 이용하여
난엽 형태에 변화를 주고 운율감을 증진시켰다.
난꽃도 서예의 점과 삐침으로 표현하는 전체적으로 서예적 필법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난맹첩은 김정희 추구했던 서화 일치의 경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세한도(歲寒圖) <23.5×108.3cm>

제주도 유배 중에 있던 1844, 59세의 추사가 아끼는 제자 우선(藕船) 이상적(李尙迪, 18041865)에게 그려준
서화합벽(書畵合璧) 명품으로, 국보로 지정된 작품이다.
 
우선은 이를 가지고 북경에 가서 청나라 명사 16명에게 제찬(題贊) 받아왔다

 

 

소림모정(疏林茅亭) <14.2×19.8cm>

 

산과 강이 어우러진 강안(江岸)에 자리한 띠풀 지붕의 정자를 그렸다.
추사의 회화적 지향이 진솔하게 드러나 있는 작품으로 「고사소요」와 더불어 「서원교필결후(書員嶠筆訣後)」에
합장된 그림이다.

 

 

 영영백운도(英英白雲圖)  <23.5×38cm>

 제주유배 시절 살던 집을 그린 것으로 생각되는 작품으로 남종화풍의 산수화이다.
 정희매화대나무연꽃국화는 어디에나 있지만, 귤만은 오직 제주 고을의 전유물이라면서
 
제주시절 살던 집의 당호(堂號) 귤중옥(橘中屋)이라 하였다. 그림은 고담한 문기(文氣) 살아있는 작품으로 멀리 있는
 
벗을 그리워하는 시를 덧붙였다.

산천이 멀어서 옛적에는 나를 찾아 주지 않더니, 이제는 어떠한가. 아침저녁으로 서로 대하기를 바란다

 

지란병분(芝蘭並芬) <17.4×67cm>

김정희 부채의 중심에 난초를 엷은 먹으로 그리고, 오른 쪽에는 진하게 영지를 그려 넣었다.
추사가지초와 난초가 향기를 함께 하다. 남은 먹으로 장난하다.”라고 관서(款書)하고,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
이재 권돈인(權敦仁) 발문을 썼다.
권돈인은백년이 지난다 해도 () 끊어지지 않고, 가지 풀이 모두 꺾인다 해도 향기는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썼다.
지초와 난초는 친구를 상징하는 그림이다.

 

 

출처 : 시와 공간
글쓴이 : 이만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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