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인연의 약속 - 신영

orchid mom 2012. 8. 20. 13:28

 

 

 

 

 

-  인연의 약속  -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당신과 내가 만난 인연에 대해서

약속 없이 만났던 우리의 기억은

억겁의 세월을 흘러온 약속입니다

 

 

살다

살다가

살아가다가

스치는 만남이 귀한 인연임을

이제야 어렴풋이 알아갑니다

 

 

살다보니 보내야 할 인연이 있고

보내지 말아야 할 인연이 있음을

잡아도 떠나야 할 인연이 있고

붙잡아도 떠나와야 할 인연이 있음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물이 흐르는 것처럼

구름이 흐르는 것처럼

바람이 흐르는 것처럼

우리는 그렇게 스쳐 지나다 만나는

오랜 약속의 인연임을 알았습니다

 

 

 

- 신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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